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유업체인 서울우유는 오는 16일부터 우유 가격을 평균 10% 올리기로 했다. 서울우유가 대형 할인점과 슈퍼마켓에 제공하는 우유 가격을 올리기로 한 것은 낙농농가가 지난 8월 중순부터 유업체에 납품하는 원유(原乳) 가격을 ℓ당 138원 인상했기 때문이다.
우유 가격 인상으로 관련 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관련 업계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날보다 3% 이상 오르며 78만원 주가를 눈앞에 뒀다. 매일유업도 코스닥시장에서 5% 이상 상승했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유업체가 우유 가격을 인상하면 제값을 받을 수 있게 돼 수익 보전이 될 것"이라며 "주가도 예전에 빠졌던 것을 다시 회복하는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우유가 한 언론과의 보도에서 이를 전면 부인함에 따라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확대됐다. 서울우유 측은 잘못된 보도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우유측이 대형마트에 우유값 인상을 통보했던 사실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유 가격 인상 기대감으로 상승한 만큼 이를 부인하면 향후 주가에는 부정적"이라며 "실제 우유 가격 인상 연기로 남양유업은 10%, 매일유업은 22% 주가가 하락했기에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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