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필립스 사장 "한국서 인정 받으면 세계서 성공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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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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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중요도 5위안…연구개발 고려 중"

▲ 김태영 필립스전자 사장이 1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로열 필립스 일렉트로닉스 창립 1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사업성과와 한국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한국은 중요도 5위 안에 드는 중요한 시장입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한국법인에서 연구개발(R&D)도 진행할 생각입니다"

김태영 필립스전자 사장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로열 필립스 일렉트로닉스(이하 필립스) 창립 1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국 시장의 매출 수준은 13~15등 정도지만 중요도는 5위 안에 든다"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중요도 순위가 높은 제품은 한국에 먼저 들어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성공한 아이템은 다른 나라에서도 성공한다"며 "토스터에 뚜껑을 달자는 아이디어도 한국 소비자에 의해 나온 생각이다. 국내에서 좋은 의견이 나오면 본사에서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필립스는 1891년 설립돼 세계 100여국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이다. 조명·헬스케어·생활가전 등 세 가지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헬스&웰빙'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2005년 22%였던 헬스케어 분야의 비중을 2008년 30%, 올 상반기에는 4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김 대표는 삼성그룹이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을 인수하며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든 것에 대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은 새로 시작한 회사이기 때문에 이미 오랫동안 서비스한 회사와 같을 수 없을 것"이라며 "삼성이 일단 초음파 장비사업만 하고 있고 (초음파 장비도) 필립스가 공급하는 하이엔드급이 아닌 로엔드 장비를 생산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시장점유율을 가늠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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