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지방의회에는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돼 있지 않아 인천시의회는 간담회 형식을 빌어 진행됐다.
다만 시의원에게 면책 특권이 없는 점 등을 감안, 김진영 내정자의 신상과 관련된 질의응답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는 김진영 정무부시장 내정자의 도덕성 및 부시장으로서의 업무수행 능력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이 주를 이뤘다.
또한 김진영 내정자가 인천에 연고가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질문도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신동수 의원은 김 내정자가 충북 충주 출신으로 중앙부처에서 공직생활 대부분을 보낸 점 등을 거론하며 “지역에 연고가 없는 인사가 현재 인천시의 여건을 헤아릴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전원기 의원 역시 “주소지만 인천이고, 실제 거주지는 강남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주의식이 부족한 사람이 인천 시정에 한 몫을 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진영 내정자는“이곳 인천에 몸담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인천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라며 의원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전원기 의원은 또,“안상수 전 시장 재임기간 도시계획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안 전 시장의 최측근으로 지내 온 김 내정자는 인천 전역을 공사판으로 만들었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김진영 내정자는 ”많이 부족하지만 26년간 중앙부처에서 일하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정부와 시의 유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내정자는 이날 ▲구도심 재생 활성화▲학력향상 선도계획▲중앙부처와의 튼실한 가교 역할▲언론과의 적극적 커뮤니케이션▲시민사회와의 관계 향상 등을 임기 중 주요 임무로 꼽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계기관과의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인사 간담회는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방청과 언론 취재를 허용하는 등 사실상 청문회에 준하는 수준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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