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관계자는 16일 “금융회사의 급여와 배당 문제에 관해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문제가 생길 때는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고 이익이 생기면 곧바로 배당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대손충당금이나 내부유보금을 많이 쌓도록 해 배당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과급 가이드라인과 배당 비율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직접 제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억대 연봉 체계에 대해 금융권 스스로 답을 내야 한다”며 “위기를 앞두고 흥청망청 (배당을) 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회사의 배당금 총액은 3조8000억원으로 순이익의 17.5%에 달했다.
같은 기간 삼성·대우·우리투자·현대·한국투자증권 등 5대 증권사의 배당금은 1조8000억원으로 순익의 32.4% 수준이었다.
급여 수준도 웬만한 대기업을 능가한다.
올해 4대 금융지주회사의 1인당 평균 월급은 627만원이다.
신한금융이 75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627만원), 하나금융(597만원), 우리금융(530만원) 등의 순이었다.
10대 증권사의 1인당 평균 월급도 661만원으로 삼성전자(554만원)나 현대자동차(489만원)보다 많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