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극심한 증시 변동성 속에서도 게임주들이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며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게임주는 앞으로 업체간 인수합병(M&A)이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엔씨소프트 주가는 미국 신용강등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폭락했던 8월 8일을 기준으로 17일까지 20%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위메이드와 게임빌 역시 같은 기간 38%·59% 가량 주가가 뛰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게임하이 주가는 각각 11%·2% 가까이 증가했다. 두 업체는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1869에서 1855로 14포인트(-0.75%)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국·내외에서 게임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게임 업체간 콘텐츠 확보를 위한 M&A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2011년과 2012년에 전년대비 각각 0.2%, 1.8% 성장한 863억 달러와 877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2011년과 2012년 각각 13.8%, 17.7% 성장한 8조4549억원과 9조9525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특히 올해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회사 덩치를 키우기 위한 M&A가 극에 달했고, 내년에는 회사 간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M&A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온라인 게임 중심으로 돌아가는 국내 게임 시장은 게임 개발 능력과 유통능력 모두를 가졌거나 흥행작에 대한 유통권을 가진 거대 유통사 중심으로 과점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게임 컨텐츠 개발 능력 확보가 게임 산업의 급선무로 떠오르며 게임업체간 M&A가 활발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선애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 중 좋은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M&A 대상이 될 수 있는 업체에 투자를 권한다”며 “더불어 경쟁력 있는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자체 유통망도 확보하고 있는 게임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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