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말 1타점 적시타를 날린 최동수. [사진 = SK와이번스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이제는 1승 뿐이다.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가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대기록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SK는 19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우완에이스 송은범의 무실점 역투에 최동수의 1타점 적시타(4회)와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8회)에 힘입어 3-0의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SK는 20일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짓는다. 반면 롯데는 승부를 5차전으로 이끌기 위해서 다음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고 경기에 임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선발 송은범이 빛난 경기였다. 원래 있던 팔꿈치 통증에 감기몸살 때문에 예정된 2차전이 아닌 3차전에 등판한 송은범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롯데의 강타선을 봉쇄했다. 불완전한 몸상태에도 송은범은 '6이닝 3피안타 5사사구(볼넷 3, 몸에 맞는 공 2)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총 투구 수 98개, 최고 구속 155㎞'로 투구 내용도 매우 양호했다. 스스로 실점 위기를 막긴 했지만, 경기 초반에 사사구를 연발한 것이 아쉽게 느껴질 뿐이다.
▲선발로 등판해 완벽 투구를 선보인 SK 송은범. [사진 = SK와이번스 제공]
송은범의 호투에도 SK의 타선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4회말 1점을 힘겹게 뽑아냈을 뿐이다. 4회말 선두타자 최정의 볼넷과 박정권의 안타를 묶어 무사 1·3루를 만든 SK는 최동수가 좌익수 왼쪽을 가르는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먼저 따냈다.
6회를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송은범에 이어 SK는 마운드에 박희수와 정대현을 올려 각각 2이닝과 1이닝을 맡기며 승리를 지켰다. SK는 8회말 최정의 사구, 박정권의 안타, 안치용의 볼넷을 모아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이어 나온 김강민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와 달리 롯데 타선은 경기 끝까지 침묵 모드였다. 롯데 타선은 1회초 '2사 만루', 3회초 '2사 1·2루', 8회초 '무사 1루' 등의 찬스를 맞았으나 번번히 기회를 놓쳤다. 지난 경기 MVP 전준우가 '3타수 2안타'로 활발히 활약했지만 그뿐이었다.
롯데의 선발투수로 등판한 사도스키는 5⅔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4회에 최동수에게 1점을 내줬고, 6회에 심판의 판정에 어필한 이후로 무너진 점이 아쉽게 됐다. 이후 이재곤(⅓이닝)-임경완(1이닝)-강영식(⅓이닝)-고원준(⅔이닝) 등이 차례로 등판한 롯데는 '4안타 6사사구'를 얻고도 매번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타선의 덕택에 무득점으로 영봉패라는 수모를 안았다.
4차전은 20일 오후 6시 문학구장에서 열린다. 4차전 선발투수로 SK와 롯데는 각각 윤희상과 부책을 내보낸다.
▲8회말 2타점 쐐기타를 날린 김강민. [사진 = SK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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