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풍력산업 미래 본다… ‘국제 풍력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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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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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한국 풍력발전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국제 풍력 포럼’이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렸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코트라와 한국풍력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정부·업계·학계 등 국내외 풍력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지경부 변종립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은 포럼 축사를 통해 “전 세계적 그린 레이스(Green Race) 열풍 속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에너지원인 ‘풍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풍력 연관산업과 부품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우리 기업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경부 신재생에너지과 박대규 과장과 한국풍력산업협회 이임택 회장이 각각 ‘한국 풍력산업 발전정책 및 방향’과 ‘미래 풍력발전 산업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통해 향후 정부의 지원정책과 업계의 전망을 제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지식경제부 풍력담당관,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효성 등 국내 대표 풍력 시스템사와 세계 5대 풍력발전기 제조사인 인도의 수즐론(Suzlon), 세계 최대규모의 해상풍력 부품제조사인 독일 KK-electronic 등 글로벌 풍력기업 관계자가 참가해 ‘한국 풍력산업의 발전방안’을 위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 토론에서 국내 시스템사는 풍력 발전기 설치·운영에 대한 경험과 실적 부족으로 해외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풍력발전 실증단지’ 조기 추진을 요청했다. 수즐론은 인도의 ‘세제혜택 정책’을 사례로 들며 산업 초기단계에서 ‘정부의 집중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세 번째 세션은 ‘풍력 프로젝트 개발 및 협력’이라는 주제로 유럽과 북미 지역의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특히 유럽 북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타이푼(Typhoon)사와 미국 최초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케이프 윈드(Cape Wind)사는 전통적으로 우세한 철강·단조 제품 외에 해상풍력에 필수적인 드릴링 및 기반공사, 전선 매설, 특수선박 운송, 인공섬 구조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의 부총리겸 에너지부 장관을 겸임했던 조지 스미더만(George Smitherman)은 캐나다 신재생에너지 산업환경과 함께 한국기업과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스미더만 전임 부총리는 국내 S사의 신재생에너지 단지 건설 프로젝트 계약체결 당시 현직 장관으로서 계약 체결을 진두지휘했으며, 북미 최초로 시행되는 FIT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설계해 현지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핵심인사(Key-man)’으로 통한다. 또한 보건부 장관으로 재직 당시에는 한국 의료산업의 캐나다 진출을 지원하는 등 대표적인 친한파로 알려져 있다.

코트라 김병권 전략사업본부장은 “국내 풍력산업이 선진국에 비해 출발이 늦은 것은 사실이나 최근 육상에서 해상으로 시장이 옮겨감에 따라 해상구조물 설치, 특수선박 제조, 제철·단조분야 강점 등 소위 ‘삼박자’를 고루 갖춘 우리 기업들을 보는 글로벌 시장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 연사로 참가한 해외 프로젝트 개발사들 역시 한국기업과의 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후속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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