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자서전'은 24일 중국에서 발매되기 시작돼 각 서점마다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상하이=신화사] |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24일, 타임지의 편집장이었던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스티브 잡스 자서전’이 세계 23국에서 동시 발매된 가운데 중국에서는 발매 당일부터 온라인에 스티브잡스 자서전 ‘짝퉁판’이 버젓이 돌아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26일 보도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 자서전이 발매된 24일 온라인에서는 자서전 영문판과 중문판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사이트가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25일 한 포털사이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링크된 자서전 무료 다운로드 주소를 클릭했으나 ‘내용은 이미 삭제되었습니다’라는 팝업창이 떴다.
여러 다른 사이트 커뮤니티에서도 중문판 자서전을 다운받을 수 있다고 링크를 걸어놓았으나 다운받은 내용은 기존에 출판된 스티브 잡스의 다른 자서전을 베껴온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브 잡스 자서전 중문판을 공식 출판한 중신(中信) 출판사 옌샹둥(閻向東) 부총편집장은 “(짝퉁판 자서전) 표지는 정품과 비슷하지만 내용은 기존의 다른 스티브잡스 자서전에서 따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아직 영문 전자책은 출간된 반면 중문판(간체자) 전자책은 출간 전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옌 부총편집장은 “스티브 잡스 자서전은 번역자, 편집관계자 모두 보안 유지 계약서에 서명을 하는 등 24일 발매 전까지 엄격하게 보안을 유지해 왔다”며 “내용까지 정품과 동일한 짝퉁판은 아직 본 적이 없으며, 만약 이를 발견할 경우 즉시 우리 측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는 셀 수 없이 많아서 일일이 다 점검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저작권 보호에 애를 먹고 있다”고 토로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