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중원경찰서 정종수 순경(31).) |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성남중원경찰서 성호지구대 정종수 순경(31) 이다.
정 순경은 지난 22일 오후 6시55분경 주간 근무를 위해 출근하던 중 중원구 성남동 수진역 2번 출구 노상에서 반장화와 두툼한 가방 2개를 들고 편의점 옆에서 쓰레기를 뒤지던 거동 수상자를 발견하고 주취자로 판단해 귀가조치 시키려 주소와 이름을 물었으나 그는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아버지가 나를 죽이려고 병원에 가둔다, 살려달라”라는 질문과 전혀 다른 대답을 한 것.
정 순경은 순간 정신 지체장애인으로 판단, 지구대로 동행해 주소와 인적사항을 파악코자 했지만 동문서답을 하고 불안해 하는 그를 달래긴 쉽지 않았다.
이에 정 순경은 그와 2시간에 걸쳐 상담한 후 대상자로부터 양모씨와 서울에서 강이 보이는 곳에 살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게 됐고, 이를 통해 프로파일링시스템으로 확인한 결과, 약 6년 전 가출인으로 확인돼 신고자인 모 김모(76.여)와 마침내 가족 상봉이 이뤄지도록 도왔다.
한편 신고자인 어머니 김모씨는 “부친이 약 5개월 전에 사망한 데다, 자신도 나이가 들어 영원히 아들을 찾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는 데 죽기 전에 찾아 천만 다행”이라면서 아들을 찾아준 정 순경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