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경희의료원 리베이트 검찰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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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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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보건복지부는 제약회사에서 받은 리베이트 분배를 두고 교수 간 폭력사건이 벌어진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에서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수억원의 발전기금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29일 밝혔다.

복지부는 13∼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순환기내과 내부에서 발전기금 용도로 5억원을 적립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희의료원은 이 중 3억5000만원은 매년 열리는 연수강좌인 ‘경희심초음파학회’ 운영 수익금을 2006년부터 적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나머지 1억5000만원의 출처는 명확하게 소명하지 못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진료재료 공급업체와 경희의료원 간에 서로 다른 2종류의 공급계약서가 작성돼 보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1종류는 이전 거래업체의 할인율과 구매금액에 따른 이익금을 추가로 명시하고 있어 리베이트 제공을 위한 2중 계약서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경희의료원 측은 구매팀 직원이 잘못 작성해 폐기해야 할 계약서를 실수로 보관하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구매팀장의 결재 도장이 찍혀 있었고 두 계약서가 하나의 문서철에 보관돼 있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검찰청 리베이트 전담 수사반에 의심 부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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