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내년 판매는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향상된 제품경쟁력과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 강화된 라인업과 해외공장 비중이 높아져 환율 영향도 적게 받으며 최근 리콜이나 파업 등이 거의 없는 점을 비춰 봤을 때 내년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720만대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720만대까지는 힘들다고 해도 700만대(현대차 440만대, 기아차 260만대) 이상 판매는 가능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부터 가동되는 중국 3공장(연간 30만대)과 브라질 공장(연간 15만대) 등 신공장에서 20만대, 국내 공장에서 10만대 정도의 생산이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여기에 자연 성장분까지 합치면 700만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690만~72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보수적으로 잡는다 해도 최소한 올해치는 충분히 하고, 현대차 430만대, 기아차 270만대 등 700만대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경기 침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수도 있으나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올해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현대·기아차가 경쟁업체보다 장점이 많다”며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을 양대 축으로 수출을 늘릴 수 있고, 원화절하에 따라 가격경쟁력도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 국내에서는 신차가 오피러스 후속모델인 K9과 싼타페 후속 2개 밖에 출시되지 않는다”며 “내수보다 해외 판매가 더 좋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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