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고졸 채용에 '미적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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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3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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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금융공사.금감원은 고졸 채용에 적극 나서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은행권이 열풍처럼 도입하고 있는 고졸자 채용이 금융 공기업에서는 미풍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을 제외한 공공기관 중 금융감독원과 한국정책금융공사가 고졸 채용에 팔을 걷고 나섰다.

그러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및 신용보증기금과 주택금융공사 등 여타 금융공기업에서는 아직까지 고졸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금보험공사의 경우 올 하반기 공채가 끝난 상태이며 고졸 채용에 대해 검토 중이다. 현재 수요 조사는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캠코와 주택금융공사는 향후 채용계획 자체를 수립하지 않아 고졸 채용이 언급되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의 청년 인턴 가운데 고졸 채용 비중을 기존의 4%에서 내년 20%로 늘리고 고졸 인력 채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음에도 이들 기관의 고졸 채용 움직임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라디오 연설을 통해 언급한 "고졸에 적합한 공공부문 일자리 발굴과 기능인재 추천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무색할 정도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과도한 학력 인플레이션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큰 낭비이고 최근 청년 실업의 주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정부는 공무원의 고졸 의무채용 비율을 높이고 고졸에 적합한 공공부문 일자리를 발굴해서 기능인재 추천 채용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책 기관 중 고졸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IBK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이다. 정책금융공사와 금융감독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정책금융공사는 최근 6급 수습사원으로 고졸자를 뽑는 채용 공고를 냈다. 공사는 약 5명 내외의 고졸자를 이번에 채용할 계획이다.

업무 습득을 위한 지원 기간으로 금감원과 같이 약 4년의 기간을 두고 이 기간이 지나면 상위직급(5급 등)으로의 승진이 가능하다. 일반 대학 교육기간인 4년을 적용해 이 기간이 끝나면 일반 대졸 직원과 동등해지는 것이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채용되는 고졸자는 일반 직원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며 급여 부문에서도 차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도 학력 인플레이션 해소와 사회공헌 차원에서 고졸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지난 1999년 공채 시작 이후 처음으로 금감원은 전체 신규 채용인원 50명 가운데 10%인 5명을 전문계 고교 졸업예정자로 채용키로 했다. 현재 원서 접수는 끝난 상태이며 전형이 진행 중이다.

뽑힌 고졸자는 4년간 근무하면 대졸 공채 직원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금감원은 이 기간 잠재 능력을 개발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야간대학 진학, 금융전문기관 연수 등 자기계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캠코 관계자는 "채용 자체가 비정기적으로 실시되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향후 채용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금은 내년 신규 채용에 대한 전체적인 틀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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