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석해균 선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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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3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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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과 석 선장을 치료한 이국종 교수에게 각각 국민훈장 동백장과 국민포장을 31일 수여했다.
 
 석 선장은 지난 1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구출 작전 당시 목숨을 걸고 우리 군의 아덴만 작전에 적극 협조해 사태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 교수는 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 선장의 치료를 위해 예멘 현지까지 직접 건너가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대통령은 석 선장 내외가 청와대 충무실로 들어오자 “걸어도 돼요”라고 물은 뒤 “감사하고 축하할 일이다. 걷는 것 보니까 반갑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석 선장은 천명을 타고난 것 같다. 어려운 치료를 받고 다시 걸을 수 있고 살아난 것이 천명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라며 “총을 그렇게 맞고도…”라고 했다.
 
 석 선장은 “해적들이 `꼬레아 꼬레아‘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보고 싸우기로 결심했다”면서 “다섯 번 정도 죽이겠다고 협박하고 선박을 폭파시키겠다는 위협도 했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석 선장은 “작전 전날 해적들은 `한국은 겁만 주고 간다’고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며 “그래도 기죽지 않았고, 결국 기싸움에서 이긴 것 같다”고 회상했다.
 
 석 선장은 “앞으로 퇴원 후에 기회가 되면 해군 등에 가서 정신 교육을 하려고 한다. 젊은 군인들에게 국가관을 심어줄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면서 “받은 만큼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 사람들(해적)이 사람을 잘못 건드렸다”면서 “당시 국방장관이 작전 명령을 내려달라고 하기에 우리 군이나 선원이 한 사람도 다치지 않아야 한다고 각별히 당부했다”고 떠올렸다.
 
 이 대통령은 “작전 명령을 승인하고 밤새 잠을 못 잤다. 새벽 일찍부터 위기관리실에 가 있었다”면서 “석 선장의 기본 체력이 좋아서 (어려운 치료를) 받아준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부인 최진희 씨에게 “제일 걱정을 많이 했을 텐데. 결혼을 새로 한 것 같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이 교수도 정말 수고했다”면서 “덕분에 국가중증외상체계의 취약 부분을 보완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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