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이슬람권 대상 산업장비 리스사업 진출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코오롱 그룹이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국산 산업장비 리스사업에 진출한다.

코오롱은 1일 코오롱그룹 본사(과천 소재)에서 이슬람개발은행(IDB) 산하 이슬람민간부문개발공사(ICD)와 OIC 회원국 57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리스사업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 해 초 중앙아시아 압축천연가스(CNG)충전소 설치 사업, 9월 아프리카 제약사업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등으로 이어져온 코오롱 그룹의 전략적 해외 시장 개척과 사업 다각화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됐다.

코오롱은 CNG 충전소 설치 사업이 진행 중인 카자흐스탄에 리스회사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을 우선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20여개 국가로 확대 진출할 계획이다. 리스 품목은 최근 OIC 국가들이 경제 발전의 속도를 내면서 현지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건설장비, 농기계, 산업설비 등이다.

이번 사업은 풍부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이슬람 권역에서 신규 사업을 모색하고 있는 이슬람 은행권과 협력해 한국산 산업 설비를 해외 리스함으로써 국내 장비 제조업체들의 OIC국가 대상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의 자회사인 코오롱 아이넷은 한국산 장비 수출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이슬람민간부문개발공사(ICD)는 이슬람개발은행(IDB)이 1999년 설립한 국제금융기관으로 민간분야 중심의 금융을 담당하고 있다. ICD는 현재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에서 리스회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수익성을 입증 받아 OIC 국가들을 대상으로 리스금융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