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 "부채 탕감안 국민 투표 실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1-01 14: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31일(현지시간) 그리스의 부채를 탕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지난주 합의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 실시도 의회에 요청했다.

그는 이날 의회에서 자신의 지지기반인 사회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어느 때보다 정책에 대한 신뢰가 요구된다”며 이러한 계획을 발표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국민투표는 그리스의 새로운 시대를 건설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투표는 세부안 마련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신임투표는 오는 4일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에서 국민투표는 군주제 폐지와 공화제 이행의 헌법 개정안을 놓고 1974년 실시된 것이 마지막이었다.

현행법에 따르면 그리스 국민투표는 중대한 국가적 이슈나 의회 법안을 놓고 실시될 수 있으며 사전에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앞서 유럽 정상들은 지난주 그리스 국채 손실률 50% 확대와 1000억 유로의 2차 지원안에 합의했다. 국채 손실률 확대는 그리스 정부 부채 3500억유로 중 1000억유로를 탕감하는 효과가 있다.

2차 지원을 받으려면 그리스 정부는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긴축 경제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그리스인들은 재정 긴축에 따른 삶의 질 저하를 우려하며 2차 지원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사회당 내부에서조차 반발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지 일간지 투 비마가 여론조사업체 카파에 의뢰해 최근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상회의 합의사항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5%가 `부정적‘, 15%가 `조금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의 지지도 역시 14.7%로 떨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