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진 한국전지산업협회장(삼성SDI 사장)이 1일 열린 '한국전지산업협회 창립총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박상진(사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삼성SDI 사장)은 1일 '한국전지산업협회 창립총회'에서 이처럼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서울 역삼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10년 후면 전지산업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에 버금가는 에너지 기반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리튬이온전지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 명실상부한 2차 전지 강국이 됐다"며 "2차전지 시장은 현재 400억 달러 규모로 2020년에는 12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전지산업이 안고 있는 취약점이나 정부지원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원천기술이나 부품소재 취약, 산업 기반시설 부족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효율성 극대화뿐 아니라 산학연협력을 통한 인력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부족한 사업군에서 중소기업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도록 R&D 자금지원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과 협력을 통한 관련 중소기업 육성도 시급한 문제로 꼽혔다.
박 회장은 "국내에는 전지를 만들기 위한 중간 단계 회사가 없는 실정"이라며 "대·중소기업 간 가치사슬을 만들어 전지산업 전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2차 전지산업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범위를 확장, 친환경 녹색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계·로봇·레저사업에서 에너지 저장사업까지 2차 전지산업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직 지경부 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소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수요기업인 대기업이 동반성장 기회를 함께 찾아야 한다"며 "공생발전을 통해 전지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협회가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진 삼성SDI 사장을 비롯, 김종현 LG화학 전무, 김진선 SK이노베이션 전무, 류호일 GS칼텍스 부사장,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 등 2차 전지산업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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