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류 장관은 3일(현지시간) 남북통일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류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통일이 언제 될 것으로 보느냐”는 조 리버만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의 질문에 “제 나이가 62세”라며 “내 생애에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는 과거 독일 유학시절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독일 동료와 ‘한국이 독일보다 먼저 통일될 것’이라고 내기를 했었다”면서 “독일이 먼저 통일돼 내기에서는 졌다”고도 말했다.
류 장관은 면담에서 방미 이유에 대해 “국내외 통일환경 조성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한미 간 공조와 협조가 중요하다”면서 “그래서 취임 이후 짧은 시간내에 미국에 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리버만 의원은 “미국 방문은 매우 중요하고 적절하다”면서 “한미공조는 통일정책에 중요하다. 한미 간 협의는 굉장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 장관의 통일재원 준비 설명에 리버만 의원은 “굉장히 필요한 것 같다”면서 “북한 주민에게도 긍정적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류 장관은 이날 미국 국무부에서 빌 번스 부장관도 만나 취임 이후 추진해온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의 구체적 내용을 설명했고 번스 부장관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사람은 한미 간 긴밀한 협의와 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뜻을 합쳤다.
앞서 류 장관은 짐 웹(민주당) 상원 동아태소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언급하며 “정부가 분단의 고통완화와 통일준비 차원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깊은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 위원장은 “독일 통일은 갑자기 이뤄졌고, 통일 이후 이질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한국도 독일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류 위원장에게 공감을 표시했다.
그는 특히 류 장관의 ‘원칙 견지 속 유연성 확대’에 대해 ‘새로운 접근법’이라며 “충분히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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