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제63주년 과학수사의 날인 4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념식을 열고 과학수사, 법의학, 법과학 등 3개 분야에서 공헌한 경찰과 민간단체 등을 포상했다.
경찰청은 특히 국내 최초의 대표적인 프로파일러인 경찰청 수사국 권일용 경위(47)를 과학수사대상 과학수사 부문 수상자로 선정하고 경감으로 1계급 특진시켰다.
프로파일러는 일반적 수사 기법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연쇄살인사건 수사 등에 투입돼 용의자의 성격, 행동유형 등을 분석하고 도주 경로, 은신처 등을 추적하는 역할을 맡는다.
1989년 경찰에 입문한 권 경위는 과학수사 경력만 18년에 달하는 과학 수사의 산 증인으로 2004년 유영철, 2006년 정남규, 2009년 강호순, 2010년 김길태 등 희대의 연쇄살인·강간범들 심리를 분석해 수사에 결정적인 도움을 제공한 바 있다.
과학수사대상 법의학 부문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이 수상했다. 1949년 창설된 이 학교 법의학교실은 전문인력 양성과 대구·경북지역 부검 감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과학수사대상 법과학 부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과학부 화학분석과 미세증거물 감정팀이 수상했다. 미세증거물 감정업무를 1996년 처음 도입해 범인 검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날 경찰청 행사장에는 ‘나는 과수다(과수: 과학수사)’라는 주제로 사진전이 열려 범죄현장에서 실오라기 하나라도 더 찾고자 노력하는 과학수사 현장 요원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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