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최근 공천물갈이론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정몽준 전 대표나 김문수 경기자사 등이 내년 공천의 개혁을 주장한데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당 쇄신 방안에 대해서도 “등록금 부담을 어떻게 완화시킬지, 사회보험료 지원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노인빈곤과 비정규직의 아픔을 어떻게 덜어줄지 등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은 바탕 위에서 개혁ㆍ쇄신 논의를 해야 한다”며 “이것이 전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치개혁이 어떻고 하는 것은 국민이 들을 때 허망하고 기득권 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개혁의 방향은 국민 삶에 직접 다가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쇄신을 하는 이유도 국민 삶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 국민 삶이 어려운 시기에 개혁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쇄신 첫걸음은 국민의 삶을 어떻게 하느냐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여당은 이런 문제에 대해 예산에 반영하고 실행이 되는지를 챙겨야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당 쇄신파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747공약 폐기 등의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에 대해서도 “귀 기울여 들을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말씀드린 게 쇄신과 개혁의 시작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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