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탈리아 위기설로 하락

(아주경제 전재욱기자)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탈리아 위기설로 하락했다.

미국의 국내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한동안 반등세를 이어갔지만 유럽의 우려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06달러(1.09%) 하락한 배럴당 95.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62달러(2.27%) 빠진 배럴당 112.3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3억3810만배럴로 전주보다 140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4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소식에 힘입어 유가는 한동안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럽에 집중되면서 뒷심을 받지 못했다. 유가는 무엇보다 세계 경제전망에 대한 의존도가 강하기 때문이다.

전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심리적 위험선인 7%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서면 통상 외부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본다.

금값은 달러화의 강세로 소폭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7.60달러(0.4%) 떨어진 온스당 179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