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거침없는 행보.. LTE폰 성장세 SKT보다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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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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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탈 3등‘을 외치는 LG유플러스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에서 가입자를 빠른 속도로 확대하며 SK텔레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누적 LTE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보다 많지만, 증가세는 LG유플러스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LTE 스마트폰을 출시한 지 20일 만에 가입자 5만명을 확보하고, 이후 일주일 만에 5만명을 추가로 유치했다. 즉 지난달 12일 LTE 스마트폰을 내놓은 지 27일 만인 지난 7일 10만번째 가입자를 맞이했다.

출시 29일째인 9일 기준으로 이 회사의 누적 LTE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약 12만명이다.

지난 9월27일 첫 LTE 스마트폰을 내놓은 SK텔레콤도 20일 만에 가입자 5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10만명 돌파는 LG유플러스보다 늦은 약 30일 만에 이뤄졌다.

SK텔레콤은 10만번째 가입자를 달성한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출시 33일째인 지난달 31일 가입자가 12만∼13만명이라고 밝힌 것으로 미뤄 이같이 추정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수로만 따져봐도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보다 이틀 정도 앞선다. 단말기 구성의 한계까지 고려하면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LTE 스마트폰 가입자를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현재 출시한 LTE 스마트폰은 단 2종이다. 9일까지 LG전자의 ’옵티머스 LTE‘ 가입자는 8만5000여명,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 HD‘ 가입자는 3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이들 두 기종에 더해 삼성전자 ’갤럭시S2 LTE‘와 팬택 ’베가 LTE‘, HTC ’레이더 4G LTE‘ 등 총 5종의 LTE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LTE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아직 서울 지역에만 LTE 망을 구축한 SK텔레콤과 달리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등 지방에도 LTE 망을 설치해 더 많은 지방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현재 LTE 가입자 분포는 서울·수도권이 53%, 그 외 지방 47%로 비율이 1 대 1에 가깝다”며 “연내 서비스 지역을 전국 82개 시로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망을 구축해 이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루 1만대 이상 개통하는 현재 추세로 미뤄 올해 목표인 LTE 50만 가입자 확보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더 짧은 시간에 10만 가입자를 돌파한 것에 대해 “2∼3일 차이는 보조금 등 마케팅 정책에 따라 쉽게 조정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현재 전체 LTE 가입자 수를 보면 LG유플러스와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이미 LTE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려 놓은 상태에서 LTE 스마트폰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에 가입자를 확보하기가 더 유리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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