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머리에 대한 형사재판에 배심원으로 참여했던 데비 프랭클린(48)은 9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머리가 911에 전화하기를 꺼린 사실을 접하고 배심원들은 유죄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관심을 끈 이번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12명 가운데 프랭클린은 처음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랭클린은 “처음에는 배심원끼리 의견이 일치되지 않지만 이튿날 회의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고 털어놓았다.
형사재판에서 유, 무죄 평결은 배심원단이 만장일치로 결정해야 한다.
프랭클린은 유죄 평결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3가지는 머리가 잭슨이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도 911에 전화하지 않았다는 점, 방안에 적절한 응급 장비를 갖춰놓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 머리가 잭슨을 혼자 방에 방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911에 전화를 걸지 않은 것은 결정적이었다고 프랭클린은 강조했다.
그러나 배심원들은 머리가 고의로 잭슨을 살해했다고 여기지 않았으며 부주의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게 잘못이라고 생각했다고 프랭클린은 말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의 어머니 캐서린 잭슨 등 잭슨 가족은 잭슨의 런던 복귀 공연을 맡은 기획사 AEG를 고소했다.
캐서린 잭슨은 AEG가 잭슨의 몸 상태를 알면서도 무리하게 공연을 밀어붙인 결과가 잭슨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잭슨 가족은 또 미국 지상파 TV 방송인 MSNBC가 오는 11일 내보낼 예정인 다큐멘터리 ‘마이클 잭슨과 주치의’에 대한 방영 보류를 요청하는 편지를 MSNBC 필 그리핀 회장에게 보냈다.
가족들은 머리가 직접 잭슨과 지낸 나날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꾸민 50분짜리 다큐멘터리가 잭슨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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