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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수료 인하에 볼멘소리… 실제 피해 규모는 ‘세발에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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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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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정부의 수수료 인하 정책에 따라 증권사들 영업이익이 감소한다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은행들의 자동화기기(ATM) 수수료 인하로 세전 이익이 0.7~1% 가량 감소할 것으로 풀이됐다. 은행들은 지난달 25일 ATM 이용 수수료 최대 50% 인하하는 등 현금을 인출하거나 이체할 때 받던 수수료를 600~1000원 인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지난 31일 대우증권·삼성증권·하나대투증권은 12월 말까지 주식에 대한 위탁수수료를 인하한다며 주식 거래 0.004623%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내달말까지 주식 거래 수수료를 0.0054%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의 각종 규제에 대한 기업 실적 리스크는 증권업이 가장 적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2011 회계연도 증권업 전체 주식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4조5419억원이며 평균 수수료율은 11.72bp(베이시스포인트·1bp=0.0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우증권 수수료 수익은 3926억원으로 수수료율은 17.17bp다. 3년 수수료 수익평균은 4096억5800만원이다. 이에 이번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 감소는 올해 말까지 2달간 인하로 인해 17억6000만원이다. 이는 올해 회계연도 영업이익 3325억5200만원의 0.53%에 해당한다.

삼성증권 수수료 수익 3997억6500만원으로 수수료율은 15.87bp다. 3년 수수료 수익평균은 3627억5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인하로 인한 수익감소는 19억4000만원으로 영업이익 3563억7700만원의 0.54%에 해당하는 수치다.

미래에셋증권은 3년 평균 수수료 수익은 1488억2400만원으로 지난해 1426억500만원의 수수료수익과 5.23bp의 수수료율이다. 수수료 수익감소는 24억5600만원이로 영업이익 1821억3700만원의 1.3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반면 KB금융지주은 이번 수수료 인하로 인해 200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감소가 있을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추정 영업이익 3조5250억의 5.7%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한지주는 1500억원의 수수료 감소분으로 영업이익 4조2080억원의 3.6%에 해당한다. 우리금융은 800억원, 하나금융 500억원으로 각각 영업이익의 2.9%, 2.8%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다.

이어 기업은행 350억원(1.4%) 외환은행 200억원(1.6%) BS금융 100억원(1.8%) DGB금융 100억원(2.1%) 순으로 수수료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외에도 유통업종에는 지난 4일 동반성장위원회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25개 품목 2차 선정’을 통해 대기업의 식품료의 진입과 확장자제를 규제했으며 제약업종 또한 약가인하로 제약업계들이 반발하자 지난 1일 약가제도 개편을 위한 세부규정 고시를 입안예고 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규제들에 의해 유통, 제약 등 전방위적으로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증권사 연구원은 “수수료건 규제가 은행에 주는 피해가 가장 크다”며 “회사별로 평균 200~500억원 가량 영업이익 손해를 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수수료 인하로 인한 손실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정부의 수수료 인하정책은 일종의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C증권사 센터장도 "증권사 수수료는 현재 자유경쟁으로 인해 거의 원가 수준"이라며 "여기서 더 인하한다면 증권사 전반적으로 적자를 견딜수 없기 때문에 증권사에 대한 수수료 규제는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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