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조사한 ‘2011년 가계금융조사’ 결과 가구당 평균부채는 5205만원으로 전년대비 12.7%가 증가한 것으로 11일 집계됐다.
부채 중에서는 금융부채가 14.2% 증가했고, 전·월세 비용 증가에 따라 집주인의 전월세 임대보증금이 9.5% 증가한 것도 부채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금융부채 중에서는 담보대출이 평균 2850만원으로 전체 금융부채의 절반 이상(54.8%)을 차지했다.
담보대출의 사유로는 거주주택 마련이 35.2%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신용대출은 사업자금 마련(28.4%)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또 담보대출은 내집마련을 시작한 30대 가구에서 5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60대 이상에서는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의 비중이 46.8%로 가장 높았다.
대출 기관별로는 은행이 담보대출(68.5%), 신용대출(46.2%) 모두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지만, 비은행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도에 비해서는 비중이 낮아졌다.(담보 2.1%↓, 신용 3.7%↓)
가구당 평균 자산은 전년대비 7.5% 증가한 2억9765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액은 가구당 평균 2억4560만원으로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순자산의 분포상태를 나타내는 순자산 지니계수는 0.618로 전년도 0.628보다 소폭 개선됐다. 순자산 지니계수는 0과 1 사이의 값을 지니는데 0에 가까울수록 불평등 정도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기획재정부는 “순자산에서 상위 10%가 차지하는 점유율도 전년도 47.3%에서 46.1%로 개선되는 등 순자산 지니계수 및 점유율은 미국(71%), 스웨덴(58%), 독일(54%) 등 OECD 주요국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소득분포에 따른 부채비중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 비중과 부채보유 금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소득층(4~5분위)이 부채의 대부분(69.1%)을 보유했다.
연령별로는 30대~50대의 부채가구 비중이 70%대로 높게 나타났으며, 부채보유액은 50대가 평균 6895만원을 보유하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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