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직후 구조돼 전북대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유씨는 “당시 커다란 굉음이 울린 뒤 갑자기 배 안으로 바닷물이 들어와 사력을 다해 배에서 탈출했다”고 사고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다른 선원들은 워낙 순식간에 배가 침몰하는 바람에 빠져 나오지 못한 것 같다”며 “선원들을 미처 챙기지 못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울먹였다.
기룡호 선주는 “멸치잡이 어선은 새벽 1시까지 하역작업을 하고 출항을 하는데 어선이 나간 지 불과 50분에서 한 시간 사이에 사고가 났다”면서 “실종자들이 살아올거란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다”고 침통해 했다.
군산시는 사고 직후 대책 상황실을 마련하고 구조작업을 지켜보며 실종된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고 있다.
69t급 어선 102기룡호는 이날 오전 2시15분께 충남 태안군 근흥면 가의도 북서쪽 4.8마일 해상에서 2천116t급 화물선 한진3001호와 충돌해 침몰해 선장 김모(62)씨 등 선원 8명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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