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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씬선 주한중국대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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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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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는 20년은 역사의 새로운 장
양국 아름다운 미래확신
중국은 주변국과 동반자

주한 중국대사관 장신썬 장씬선 대사는 목전에 다가온 한중수교 20주년에 즈음해 한중 양국이 수교이후 경제 및 문화교류에서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고 6자회담 등 지역협력 기반을 강화, 동북아및 세계 평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장사대사는 15일 본지 창간 4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양국은 향후 경제 등 모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한층 공고한 동반자관게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류와 한풍이라는 문화적 현상이 상대국 국민들사이에 보다 원할히 소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끝으로 장대사는 아주경제 창간 4주년을 축하하면서 한국어외에 중국어로도 발행하는 아주경제가 한중 교류협력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장 대사와의 인터뷰 내용.



△ 한중 양국이 내년으로 한중수교 20주년을 맞는다. 한중수교는 어떤 의의를 가지고 있는가

- 1992년 한중수교는 양국관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지난 19년간의 성과는 정치, 경제, 무역, 인문, 과학, 군사 등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충분히 증명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과 한국 각자의 발전은 물론 한반도 및 동아시아의 평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서 양국 고위층은 빈번한 교류를 하고 있으며 정치영역에서도 신뢰가 깊어지고 있다. 또한 양국은 주요 무역 파트너로서 지난해 양국 간 무역액이 2,071억 달러로 수교초기의 40배에 달했다. 올해 양국 간 무역액은 아마도 2,5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며 2015년에는 3,000억 달러를 목표로 순항중이다.

인문영역에서 양국의 130여 지역이 자매결연도시관계를 맺어 교류하고 있으며 매주 830여 항공편이 양국을 왕래한다. 지난해 600만 명이 상호 방문을 하였으며 특히 서로 간 유학생 교류가 가장 많은 국가이다. 문화와 관련하여 중국의 한풍(漢風)과 한국의 한류(韓流)는 서로 협력보완하면 장점을 더욱 잘 살릴 수 있는 관계이다. 양국의 군사협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국방전략대화가 이미 열리고 있고 6자회담에서 중·일·한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협력 등에서도 원활한 소통과 협력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

다시 말해 중한수교 20년은 사회 각 영역에서 양국 간의 교류와 협력이 끊임없이 깊어진 20년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양국국민들이 끊임없이 우의를 다져온 20년이었다. 내년 수교 20주년을 계기로 양국은 함께 일련의 기념활동을 준비하고 있으며 상호 믿음과 노력을 통하여 중한 관계는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갈 것이다.

중한관계의 발전은 양국 국민들의 지지와 추진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이번기회를 빌려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애쓰는 한국의 각계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계속 우호협력에 공헌해주시기를 희망한다.

△ 과거 20년간의 한중관계 발전과정을 돌이켜 보았을 때 향후 어떤 영역에서 협력을 더 강화해야하며 앞으로의 발전 전망은 어떠한지

- 오늘날 세계는 많은 복잡한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세계금융채무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국제정치·경제 형세도 쉬지 않고 변하고 있다. 따라서 양국관계발전도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맞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쌍방은 장기적이며 전략적인 사고를 통해 우호관계를 견고히 해야 한다.

정치영역에서 양국 고위층간 친밀한 교류를 지속하고 정부와 국회 등 각 부문에서 대화와 협력을 지속하여 튼튼한 신뢰의 기초를 다져나가야 한다. 경제영역에서는 거시경제정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유무역지대 건설을 늘리고 투자, 금융, 자원, 첨단기술, 녹색경제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지속적으로 협력의 수준을 높여나가야 한다. 인문분야에서는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내용과 형식을 풍부하게 하고 특히 양국 청소년간의 교류를 촉진해야 한다. 국제 및 지역문제에 있어서 양국은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한반도와 그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이로써 세계평화와 발전에 함께 노력해야 한다.

한국에 부임한지도 2년이 되었다. 그동안 양국 영수회담에 수차례 참석하여 양국 지도자가 양국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몸소 확인하였다. 또한 한국의 각계인사들과 광범위한 교류를 통해 한국국민들이 중국에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마음속 깊이 확신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양국 정부와 국민들이 양국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정이 있으므로 중한관계는 아름다운 미래를 맞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 최근 한중양국의 문화교류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에서 K-pop 등 한류(韓流)가 더욱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풍(漢風)을 한국에서 어떻게 강화시킬 것인지.

- 국가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간 마음이 통하는 것이다.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해 전통적으로 가깝고 문화도 서로 통하여 양국국민은 아주 자연스러운 친밀감을 가지고 있다. 지난번 아주경제에서 보도한 적이 있는 ‘닮아서 정겨운 중국, 달라서 즐거운 중국’이란 중국 여행 구호가 생각난다. 제 생각으로는 이 구호가 양국문화교류협력의 특징과 우월성을 제대로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최근 중한관계발전에 따라 문화교류는 점점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 패션으로 대표되는 한류는 중국인들에게 아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중국어와 중국의 역사, 경제, 문화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17곳의 공자학원이 운영되고 있고 한국의 많은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중국어 수업을 개설하였으며 한어수평고시(HSK)에 참가하는 응시자가 전 세계 응시자의 절반 이상에 달한다.
중한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은 양국문화 교류에 건실한 기초를 마련해주고 있고 문화교류는 양국관계발전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우리는 한풍(漢風)이 한국에서 더욱 거세게 불길 원하고 한류(韓流)또한 중국 대중들의 더 많은 사랑을 받길 희망한다.

△ 중국은 비록 G2 개념을 인정치 않고 있지만 국력이 나날이 강대해지고 있어 향후 세계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국이 강대해지면 주변국을 위협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우려를 어떻게 해소해야 하는지

- 개혁개방 30년 이래 중국은 큰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으로 인구문제, 사회불균형 문제 등 다방면에서 선진국과 그 격차가 크다. 앞으로 중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 13억 인구 모두 그 혜택을 보려면 몇 세대에 걸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문화는 ‘和為貴‘(화합을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여기다)와 ‘己所不欲,勿施於人’(자기가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마라)을 강조한다. 중국은 줄곧 독립적, 자주적인 평화외교정책을 펼쳐왔고 화평발전(和平发展)의 길을 걷고 있다. 중국은 얼마 전 「중국의 화평발전」백서를 발표하여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화평발전의 노선을 유지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이미 동아시아와 세계경제의 엔진이다. 세계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이 25%에 달하고 향후 5년간 중국의 수입액은 8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며 현재도 중국은 세계에서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이다. 중국의 발전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주변국에게 더 많은 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5. 아주경제가 창간 4주년을 맞았다. 해외에서 발행되는 중국어신문인 아주경제에 어떤 바람을 가지고 있는지

- 우선 아주경제 창간 4주년을 축하한다. 양국매체는 중한국민들의 상호 이해증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아주경제는 중국어와 한국어로 발행되는 신문으로서 매우 특별하며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창간이후 줄곧 중한교류협력분야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아주경제가 전면적이고 객관적으로 중국 및 중한각계의 교류협력을 지속 보도하여 양국의 문화사절이 되기를 희망하고 양국 국민들의 우호감정을 증진시키는 교량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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