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투기시장 코스닥 신뢰도 회복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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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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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코스닥시장의 리스크는 투자자들이 먼저 알고 투자하지 않습니까?"

코스닥시장 투자에 대한 인터뷰 도중 한 증권업계 연구원이 기자의 질문에 대해 던진 반문이다. 그만큼 코스닥시장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현 코스닥시장은 투기시장으로 불릴 만큼 사건·사고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왜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시작부터 리스크를 떠안고 해야 하는가. 왜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이 처음부터 위험하다고 알고 있어야 하는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월 실질심사제도가 도입된 이래 현재까지 53개사가 실질심사를 통해 퇴출됐으며, 그 절반에 가까운 26개사의 실질심사 사유가 대표나 회사 임원들의 횡령·배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실질심사제도 도입으로 인해 시장 건전성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는 있으나, 과거 부실 한계기업의 문제행위가 아직까지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 일어난 코스닥시장의 대장주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논란, 네프로아이티 부사장의 유상증자 청약증거금 횡령 등 문제로 "역시 코스닥시장이 그렇지…"라며 혀끝을 차곤 한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실망을 신뢰로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지정감사인제도를 강화하거나 분기별 감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금융위원회는 상장법인 감사인 등록제도 등을 도입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에서는 현행 제도를 잘 준수하도록 금융당국의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의 견해와 같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든지 아니면 기존 제도를 좀 더 강화해 부실 코스닥 상장사를 추려내고 상시 감시체제를 갖추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코스닥 기업 자체적으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업들의 자정노력이나 관계자들의 노력도 중요하지 않을까. 특히 금융당국의 감시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도움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야 혀끝을 차던 투자자들의 "역시 코스닥!"이란 말이 나오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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