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리즈 3차전> '벼랑 끝에 섰던' 소프트뱅크, 주니치 4-2로 누르고 반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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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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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홈에서 두 번 연이어 패하며 벼랑 끝으로 몰렸던 소프트뱅크가 원정서 승리를 거두며 반격에 나섰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15일 나고야 돔서 주니치 드래건스와 치른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서 7이닝에 걸쳐 1실점(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볼넷 1실점)만 내준 선발과 홈런 두 방을 묶어 4-2로 이겼다.

선취점은 소프트뱅크가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1회초 주니치 선발 맥시모 넬승을 상대로 1사 후 혼다 유이치의 볼넷, 상대 3루수 모리노 마사히코의 실책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든 후 이바타 히로카즈의 2루 쪽 땅볼 때 득점한 것이다.

이후 추가점도 소프트뱅크의 몫이었다. 소프트뱅크는 4회초 하세가와가 1루수 방향의 외야 땅볼을 치고 나간 상태에서 후속타자 다무리가 좌측 담장을 넘긴 투런포를 날린 것이다. 이 홈런을 통해 소프트뱅크는 3-0까지 주니치를 떼었다.

주니치는 5회말까지 반격기회 자체를 얻지 못했다. 선발 세츠 타다시에 1안타로 틀어막힌 것이다. 주니치 측의 반격은 6회말부터 시작됐다. 주니치는 6회말 1사후 노모토의 안타, 아라키의 2루타를 묶어 1사 2-3루의 찬스를 만든 후 이바타가 기록한 2루쪽 땅볼로 1점을 만회한 것이다. 안타였다면 2점을 만회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주니치 측으로선 매우 아쉬운 땅볼이었다.

소프트뱅크는 8회초 주자없는 1사 상황에서 터진 호소카와의 솔로홈런을 통해 이날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4-1'까지 벌어진 점수. 두 이닝이나 남긴 했지만 이날 주니치의 꽤 저조한 타격감으로 승부를 뒤집기에는 매우 힘들어보였다.

주니치는 뒷심을 발휘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긴 했다. 8회말 선두 후지이가 1루수 아카시의 실책으로 출루 후 아라키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붙은 것이다. 하지만 역시 이날 경기 승부추는 소프트뱅크 쪽으로 기울어있었다.

소프트뱅크는 9회 마무리투수 브라이언 팔켄보그를 마운드에 올렸다. 팔켄보그는 선두타자인 블랑코에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와다를 병살타로 처리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주니치와의 차이를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에도 연이어 놓쳤다. 2회초 '무사 1-2루' 상황을 셋츠의 병살타와 가와사키의 1루 땅볼로 날려버린 상황, 3회초 선두타자 혼다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연이은 삼진과 좌익수 플라이로 기회를 놓친 상황, 6회초 1사후 다무라와 호소카와의 연이은 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를 득점 없이 끝낸 상황 등은 '일본 퍼시픽리그 최강 타선'으로 불리는 팀답지 않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다만 선발진이 자기 몫을 해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이다.

반면 2007년도에 이어 4년 만의 일본시리즈 정상 탈환을 노리는 주니치는 먼저 2승을 쉽게 거두면서 손쉽게 끝낼 것 같던 올해의 파이널 시리즈를 힘겹게 몰고 갔다. 홈구장에서 16일 다시 맞는 일본시리즈 4차전이 올해 일본시리즈 판도에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 팀은 16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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