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M&A 강국…관건은 정부 지원과 외투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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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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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최근 지속된 경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대부분의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면, 신성장 동력 확보와 대규모 신규 투자, 그리고 생산연구개발 능력 확충, 인수합병(M&A) 등이 대표적이다.

그 중에서도 기업을 통째로 사고 파는 인수합병(M&A)은 그야말로 (기업의)핵심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신규 사업을 본궤도에 올릴 수 있는 지름길이다.

또한 M&A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취함으로써 처음부터 사업을 일으키는 것보다 손쉽게 사업을 빠른 속도로 키우거나 다각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대외개방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기업 인수합병은 물론 외국인의 국내 투자 또한 매우 낮은 편이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의 기억과 함께 최근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 등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투자 잔액은 지난 9월 말 8225억 달러로 전 분기대비 799억 달러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감소폭은 2008년 4분기 963억 달러 감소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 제고와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및 인수합병 지원을 위해 무엇이 요구될까.

우선,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잠재경제성장률 하락과 실업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대책은 자본스톡과 총 요소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맞춤형 외국인직접투자다.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는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자본 확충, 기술이전 및 글로벌 효과, 안보 효과 등 1석 5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정부는 외투기업의 국내 투자 제고를 위해서는 기 진출 외투기업의 당면 애로에 대해 고충처리와 사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증액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제조업 위주의 인센티브 제공에서 지식서비스 및 R&D 투자유치 인센티브 강화 및 일자리 창출과 연계한 투자인센티브 제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M&A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한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주도하에 이뤄지는 M&A의 경우 정책이나 구체적 M&A 관련 신고, 심사 및 규제 등은 실질적으로 M&A의 성공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M&A 전문가들은 “국가경제에 큰 부분을 좌우할 수 있는 기업들을 국가에서 M&A 할 때는 구체적으로 바라는 방향이 무엇이고, 외국에서는 어떻게 대응했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매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들은 “M&A에는 법률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기업 회계나 세무 및 법률지식으로 무장한 M&A전문업체와 증권사, 회계법인, 법률회사 등으로부터 자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M&A 전문업체들의 업무영역은 기업 매수매도 알선, 경영권 방어 자문, 공격적 M&A 자문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M&A가 초기 단계일 뿐만 아니라 적대적 M&A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편이어서 M&A 전문업체들은 우호적 M&A를 통한 기업 매수매도 알선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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