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대선 후보들, 외교, 이민 등 주요이슈 모두 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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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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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나선 공화당 주자들이 외교, 국방, 이민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서로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다.

22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후보 토론회에 나온 8명의 후보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에 대한 주요 외교 정책이 잘못됐다는 주장에서만 공통점을 보였을 뿐, 대부분 다른 주장을 펼쳤다.

최근 갑자기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떠오른 뉴트 깅리치 전 하원 대표는 이를 의식한듯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토론을 주도적으로 해나갔다.

그러나 깅리치는 이민 정책 분야 토론에서 “수백만명의 불법체류자들은 모두 추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고, 다른 후보들이 이에 대해 포문을 열었다. 지난 가을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이와 비슷한 의견을 냈을 때도 다른 후보들에게 공격을 당했었다.

깅리치는 “미국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불법 체류자는 추방하지만, 수십년을 살면서 여기서 자녀들을 키운 불법체류자들은 사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바크만 등 다른 후보들은 강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올해 11번째로 열린 공화당 후보 토론회는 유럽재정위기를 비롯해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영향력과 미국의 관계, 미국의 교육 정책 등의 주제를 놓고 진행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토론회 결과, 미트 롬니 메사추세츠 전 주지사가 시종일관 차분있게 자신의 주장을 조리있게 발표했고, 론 폴 텍스사 하원의원은 다른 후보들과 대부분의 의견에서 다른 입장을 취하는 전략을 구사했다고 분석했다.

존 헌츠맨 주니어 전 유타 주지사는 지금까지 선두를 지켜온 롬니를 공격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롬니가 “오바마가 아프간 미국 병력을 너무 빨리 철수시키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 헌츠맨은 “난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며 “아프간 전쟁 비용을 감안하면 미국 경제를 일으키는데 충분한 것”이라며 더 빨리 철군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롬니를 공격했다.

미셸 바크만 미네소타 하원의원과 페리 주지사는 미국의 파키스탄을 계속 도와야 하는지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페리는 “한 푼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하원 정보위에서 활동중인 바크만은 “페리의 생각은 매우 유치한 것”이라며 “핵무기를 보유한 파키스탄이 테러 집단과 손잡는 것을 생각해보라”고 반박했다.

이란에 대한 정책에 대해서는 허먼 케인 전 갓파더피자 CEO가 “이스라엘을 도와서 이란을 공격해야 한다”고 했고, 페리는 “이란 중앙은행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하는 등 후보들이 서로 다른 이슈에 대해 서로 다른 해결책을 내놓느라 분주했다.


(아주경제 송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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