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글로벌 IDC 최적지"…MS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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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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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시중 방통위원장·쿠르트 사장 설립방안 논의<br/>OECD 국가중 전기요금 최저…인터넷 환경 강점

(아주경제 한운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설립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글로벌 IT 기업들은 최근 잇따라 한국에 IDC를 세우고 있다.

IBM은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에 IDC를 구축한 데 이어, 일본 소프트뱅크는 오는 12월초에 경남 김해에 IDC의 문을 연다.

이런 분위기에서 MS도 이에 뒤질세라 한국에 IDC를 개설하려 하는 것이다.

장 필립 쿠르트와 MS 국제담당 사장은 24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나 IDC 설립방안을 논의했다.

쿠르트와 사장은 MS에서 해외 투자관련 의사결정을 하는 인물이다.

쿠르트와 사장의 이날 방통위 방문도 IDC 구축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인 것으로 풀이된다.


◆ 최시중 위원장, "한국과 MS 관계 IDC 구축 통해 긴밀해 질 것"

최시중 위원장과 쿠르트와 사장은 MS와 한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IDC를 한국에 구축하는 것이다.

실제로 쿠르트와 사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과 윈도 애저(Azure) 등 소프트웨어 플랫폼 제공을 통한 협력, 한국에 직접 IDC를 구축해 운영하는 방식을 최시중 위원장과 논의했다.

쿠르트와 사장은 “한국과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노하우 교류를 위한 협력, 국내 대형 시스템 통합(SI) 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MS 전문가들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ICD 구축 환경에 대한 적정성을 평가하는 방안 등이 모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한국이 지진, 태풍 등과 같은 자연 재해로부터 안전하고 IT 네트워크 인프라가 충실하게 갖춰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한국과 MS의 관계가 IDC 구축을 통해 보다 긴밀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IDC 시장 전망은 밝다.

방통위에 따르면 IDC 시장 규모는 2010년 기준으로 전 세계 1000억달러, 국내 9억2000만달러 수준이다.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IDC 구축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 한국, 글로벌 IDC 허브로 급부상

글로벌 기업이 IDC 최적지로 한국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앞선 인터넷 환경과 값싼 전기요금을 먼저 꼽는다,

한국은 인터넷 속도와 보급률에서 전 세계를 압도한다

미국과 비교해서는 인터넷 속도가 최대 100배 빠르고 보급률은 90%를 훌쩍 넘는다.

IDC는 인터넷을 통해 원격에서 접속해 활용해야 하는 만큼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최저 수준인 전기요금이 강점이라는 평가다. 실제 한국 전기요금은 주요 선진국 대비 40~50% 수준이다.

IDC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으로서는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전기요금이 저렴한 한국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일본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정적인 자연환경을 갖춘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은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한국을 IDC 구축 최적지로 보고 있다.

정부도 적극적인 IDC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데이터센터 특구'를 지정하는 방안과 함께 전기 사용량 제한을 완화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와 논의해 IDC 운영 기업에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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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설명:

인터넷데이터센터(IDC) : 고성능 컴퓨터를 대규모로 집적해 놓은 센터. 원격으로 인터넷을 통해 IDC에 접속해 저장해 놓은 데이터를 이용하거나 컴퓨터 연산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IDC 운영 기업은 이를 통해 자사 서비스를 하고 다른 기업에 공간을 빌려줄 수도 있다.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이나 태블릿PC, 스마트TV 등으로 자료를 내려받아 이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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