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전개 방향에 따라 그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크게 보면 이번 주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분수령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있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재정위기 대책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EU 지도자들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유럽 재정위기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한다.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주에는 (국내 증시에서)유럽 재정위기 리스크가 최대로 노출됐다”며 “이번 주에는 여러 대책회의가 있어 사람들의 기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위원은 이번 주 증시 전망에 대해 “미국과 유럽의 주요 정책담당자 간의 본격적인 협상 이벤트가 집중돼 금융시장 안정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들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일정 부분 완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과 EU의 재정위기 대책 논의 등이 별 성과 없이 끝날 경우 국내 증시는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선 유럽 재정위기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정상 간 회담이 열렸으나 각자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다시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는 25일 전날보다 18.66포인트 하락한 1776.4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3534억26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 종합지수도 전날보다 9.93포인트 하락한 479.55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191억4400만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한 주식 규모는 2조3962억7900만원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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