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에어라인, 파산 신청..주가 8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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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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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 항공업계 3위인 아메리칸에어라인의 모회사인 AMR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30일 월스트리트 저널(WSJ)는 AMR은 29일(현지시간) 300억달러(약 34조 3800억원)에 이르는 부채의 채무상환을 일시 유예받기 위해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조치인 ‘챕터 11’을 신청했다.

AMR의 파산신청을 미국 산업계에 충격을 안겨줬다. 한때 이 회사가 보유한 현금이 40억달러를 넘으며 자산은 247억달러이기 때문이다. 이날 AMR주가는 80% 가까이 폭락했다.

제러드 아페이 AMR 현 회장은 은퇴하고 투자그룹에 참여키로 했다. 토마스 호튼 뒤를 이어 회장 및 CEO직을 맡기로 했다.

호트 CEO 내정자는 WSJ와 인터뷰를 통해 AMR이 법정에서 새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지금이 가장 적기다”고 밝혔다.

AMR은 최근 델타 에어라인과 US 에어라인과 치열한 경쟁으로 100억 달러 이상의 손해를 입었다. 게다가 최근 노조와 합의가 실패한데다 임금과 은퇴자 연금 등의 비용이 증가해 파산보호 신청까지 이른 것으로 WSJ는 분석했다.

호트 CEO 내정자 “비용 감축을 위해 노조와 추가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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