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 완성차 5사의 자체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11월 글로벌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4.2% 늘어난 72만4127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내수판매는 11만5273대로 전년동기대비 12.6% 감소했다. 전달 12만998대에 비해 5700대 이상 줄었다. 아반떼, 모닝 등 인기 차종만이 예년 수준을 이어갔을 뿐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각 사별로 신차 효과도 크지 않았다.
반면 해외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1.2% 늘어난 60만8854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달(55만5582대)에 비해서도 5만대 이상 늘었다.
내수에서는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승용차 대표 모델과 상용차만이 예년 수준을 지켰을 뿐 전체적으로는 감소한 반면, 해외에서는 중국, 인도, 미국, 유럽 등 전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아차는 8.5% 늘어난 24만1290대를 판매했다. 이중 내수판매는 11.4% 감소한 3만9031대, 해외판매는 13.4% 늘어난 20만2259대(국내생산 10만8876대, 해외생산 9만3383대)였다.
올 하반기 출시한 신형 프라이드는 해외에서는 3만5718대를 판매 자체 베스트셀링카에 올랐으나 내수 판매는 2109대로 신차 효과가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한국지엠은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한 7만278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이달 출시한 중형차 쉐보레 말리부가 1554대로 선전했으나 전 차종의 판매부진으로 26.6% 줄었다. 다만 수출은 소형차 판매 증가로 13.8% 늘어난 5만9480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내수.수출 모두 감소하며 전년동기대비 16.4% 줄어든 1만7268대 판매에 그쳤다. 내수는 35.1% 감소한 7759대, 수출은 24.2% 줄어든 9509대였다.
하반기 출시한 신형 SM7도 886대로 지난달이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줄었다.
이 회사는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수출과 전체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전년동기대비 15.5% 늘어난 8971대를 판매했다. 내수(2953대)는 액티언스포츠의 선전으로 5사중 가장 적은 3.4%의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27.7% 늘며 선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와 경쟁 심화로 연말 및 내년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수 감소세가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해 시장 감소세 속에서도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완성차 5사의 1~11월 누적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3.7% 늘어난 706만6910대였다. 현대차는 11.4% 늘어난 368만여 대, 기아차는 20.4% 증가한 230만여 대, 한국지엠은 8.8% 늘어난 74만여 대, 쌍용차는 43.8% 늘어난 10만여 대였다. 르노삼성은 유일하게 4.9% 감소한 23만여 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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