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케냐 일간 데일리 네이션에 따르면 케냐 지방도시 케이요 남부의 키비고르 마을에서 지난 1일 밤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집에 있던 한 가구 어린이 3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무미아스 지역에서도 언덕이 무너지면서 집안에서 잠자던 남자가 무너진 담벼락에 깔려 사망했다.
사고 이후 많은 주민들이 야외에서 밤을 지새운 가운데 이 지역 경찰서장은 희생자들이 폭우로 가옥이 무너지거나 파묻혀 변을 당했다며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 지대로 피신할 것을 당부했다.
또 서부 시아야, 유게냐, 냐가치 행정구역 등에서는 지난달 30일 인근 강둑이 무너져 1400에이커가 넘는 지역이 물에 잠기면서 238가구가 집을 잃었다. 1600가구의 주민들은 긴급 구호를 호소하고 있다.
케냐는 올 4분기 들어 지방도시 여러 곳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난달 28일에는 트랜스 마라 지역에서 승객을 태우고 가던 승합 버스가 급류에 휩쓸려 10명이 사망하는 등 폭우로 말미암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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