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그룹은 미국의 양대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업거래소(CBOT)와 시카고 상품거래소(CME)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 중 하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 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CME 그룹은 4일(현지시각) 이와 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이를 통해 홍콩 혹은 중국 외 지역의 위안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위안화로 금속·곡물·에너지 등 각종 선물거래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CME는 HSBC 홍콩이 극동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청산 업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CME는 이번 위안화 담보규모 상한선을 다른 주요 국가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1억 달러로 제한했다. 이는 곧 위안화 역외거래가 시작된 역사가 짧은 만큼 다른 주요 국가 통화에 비해 유동성이 아직 풍부하지 않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번 CME의 위안화 담보 인정 조치에 대해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레 은행 다리우스 코와지크 애널리스트는 “서양의 가장 이름있는 선물거래소에서 위안화를 담보물로 인정한 것은 매우 깊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번 조치가 즉각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들어 중국이 위안화 국제화를 외치며 역외 위안화 거래를 확대하면서 홍콩에서 위안화 예금 규모는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증가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홍콩의 위안화 예금액은 9월에 비해 0.6% 떨어진 6185억 위안에 달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1년 전보다 3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