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충돌은 클린턴 장관이 미얀마를 방문, 소수민족 반군과의 평화 협상 타결 등 추가적인 민주화 조치를 요구한 가운데 발생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미얀마를 방문하기에 앞서 정부와 소수민족 반군 까친독립기구(KIO) 대표단이 평화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협상 결렬 후 정부군과 KIO 반군들이 미얀마와 중국 국경지대에서 6일까지 교전을 계속 벌였고 이 과정에서 해당 지역의 주민 2만6000여명이 난민촌 등으로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얀마 북부 국경지대 바모시의 난민 캠프를 관리하고 있는 나우 딘은 “도처에서 밤낮으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교전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한 가톨릭 성직자는 “양측 간 교전이 격렬하다”면서 “성직자 가운데 일부는 교전 지역에 갇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얀마 정부는 지난 2일 또다른 소수민족 반군인 샨주군(SSA)과는 양측 간 연락사무소 설치 등을 골자로 한 평화 협상을 타결하는 데 성공했다.
소수 민족은 미얀마 국민의 40%가량을 차지한다. 이들은 미얀마가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민주화와 자치권 등을 요구하며 미얀마 정부와 알력이 끊이지 않았다.
이는 미국 등 서방국가에게 제제 조치의 빌미를 제공했다.
서방국들은 미얀마가 소수 민족들을 탄압하고 정치범들을 수감하고 있다면서 수십년 동안 제재 조치를 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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