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판 ‘버핏과의 점심’이라 불리는 ‘스위주와의 3시간’이 총 3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스위주(史玉柱)는 중국 IT회사 쥐런(巨人)그룹 회장의 이름이다. 그는 젊은 층들사이에 인기가 높은 이공계 석사 출신의 엘리트 사업가다.
‘스위주와의 3시간’를 경매에 내놓은 중국 요우미왕(優米網)에 따르면 올해에는 196만2912위안(한화 약 3억5000만원)의 금액을 써 낸 중국 안후이(安徽)성 청년 사업가인 위안디바오(袁地保) 상하이 중츠(中馳) 건축공정유한공사 총경리가 최종 낙찰자가 됐다고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가 12일 보도했다.
위안디바오는 “나는 실패를 경험했으나 아직까지 스위주 회장처럼 성공하지는 못했다”며 “스위주 회장에게 성공에서 실패를 하고, 또 다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생각, 심리상태를 물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위주 회장은 쥐런그룹을 설립하고 중국어판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로 큰 돈을 벌었지만 주하이(珠海)에 70층짜리 빌딩을 짓는 등 과잉투자에 따른 자금난으로 부도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500억 위안(한화 약 9조원)의 부를 얻기까지는 10년도 채 안 걸렸다.
'스위주와의 3시간' 경매의 모든 소득은 자선사업에 사용된다. 지난 해 경매소득인 189만 위안은 모두 중국 서남부 지역의 가난한 가정을 돕는 데 사용됐다. 요우미왕은 올해 경매 소득도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네티즌과 스위주 회장의 뜻에 따라 자선사업에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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