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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하원, ‘아로요 측근’ 대법원장 탄핵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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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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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글로리아 아로요 전 필리핀 대통령을 지지하며 베니그노 아키노 현 대통령과 대립해온 필리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이 제출됐다.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는 필리핀 하원이 레나토 코로나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12일 공식 제기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코로나 대법원장을 경질할지 여부는 내년 1월 필리핀 상원에서 최종 판가름 난다.

하원은 지난 2007년 총선 때 선거결과 조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아로요 전 대통령을 위해 코로나 대법원장이 ‘편파적인 역할’을 해왔고 재산 형성 과정에도 의혹 투성이라며 탄핵안 제출 배경을 설명했다.

하원은 아키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필리핀 대법원은 지난달 중순 아로요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당국이 아로요 전 대통령 등에게 내린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아키노 대통령 측과 잇따라 갈등을 빚었다.

코로나 대법원장은 지난해 아로요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 직전 대법원장에 임명한 인물이다.

그는 아로요 재임 시절 수석 보좌관과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코로나 대법원장은 탄핵안에 대해 “나를 불법적으로 몰아내려는 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면서 “사법 독립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정가는 권력남용과의 전쟁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된 아키노 대통령이 전임 정권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각에선 아로요 전 대통령에 대한 처벌과 연계해 당분간 신·구 권력간 갈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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