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 파격… 여성·고졸인력 대거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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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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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삼성그룹 인사가 파격적이다.

여성인력이 임원으로 대거 발탁됐을 뿐 아니라 고졸 출신 승진도 늘었다. 철저하게 능력위주인 삼성그룹 인사원칙이 반영된 결과다.

◆여풍 거세졌다

13일 삼성그룹은 2012년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여성인력 9명(부사장 1명, 상무 8명)을 승진 내정했다.

여성 임원 승진은 2010년 7명보다 2명이 늘었다. 이건희 회장이 여성인력 중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심수옥 전무는 삼성전자 최초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P&G 출신 마케팅 전문가인 심 부사장은 2006년 삼성에 영입됐다. 선진 마케팅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도입, 브랜드 마케팅에서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기선 삼성전자 부장은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를 통해 신시장을 개척한 공로로 상무에 오르게 됐다.

송효정 삼성전자 부장도 상무로 승진한다. 멀티코어 분야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갤럭시S2 스마트폰의 성능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물성분야 전문가로 각종 분석술 개발을 주도한 이선영 삼성전자 부장도 안정적 수율 확보에 기연한 공로로 상무로 진급했다. 홍혜진 삼성SDS 부장은 기업용 모바일솔루션 개발을 담당해 모바일 사업 성장을 올해 1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려 상무로 승진했다.

박경희 삼성증권 부장은 컨설팅형 영업모델을 통한 VVIP(30억원 이상)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아 상무로 진급했다. 오혜원 제일기획 부장은 삼성전자 스마트TV 시리즈 광고의 성공적 런칭을 인정받아 상무로 올라섰다.

로가디스 사업 견실 성장에 기여한 제일모직 김지영 부장과 신규 브랜드 데레코니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김정미 부장도 각각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 첫 여성 부사장도 등장하는 등 여성 인력이 중용되며 여성 사장 탄생도 멀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졸 입사자 상무 승진

김주년 삼성전자 부장은 이날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김주년 신임 상무는 1986년 고졸 제조직으로 입사했다. 1993년 무선단말 개발에 합류해 신개념 유저인터페이스(UI)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삼성 직원 최고의 영예인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2회 수상하는 등 삼성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삼성전자 윤장현 부장도 고유의 소프트웽 플랫폼인 SLP((Samsung Linux Platform) 개발을 주도해 3년 만에 상무로 발탁됐다.

고출 입사자 가운데 임원으로 승진한 경우는 지난해 2명에서 올해 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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