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영국 BBC가 방영한 북극곰이 자연 상태에서 새끼를 낳아 키우는 다큐 영상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BBC1 TV의 유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인 `프로즌 플레닛(Frozen Planet)'은 북극곰이 얼음 동굴 속에서 아기곰 2마리를 낳아 젖을 먹여 키우는 과정을 방영했다.
그러나 이 장면은 북극에서 촬영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출산을 앞둔 북극곰이 있는 네덜란드의 한 동물원에 인조 얼음 동물을 만들어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일간지 미러는 12일 프로그램 제작진이 북극에서 촬영한 장면과 동물원에서 촬영한 장면을 편집해 시청자들에게 혹독한 북극의 자연 상태에서 출산이 이뤄진 것처럼 호도했다고 비판했다.
동물 보호단체들도 이미 포획 상태에 있는 북극곰을 촬영에 이용한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문제가 된 장면은 전체 프로그램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BBC 촬영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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