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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43.8%가 80대 이상…고령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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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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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이산가족 실태 첫 전수조사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이산가족 10명 중 4명은 80대 이상으로 고령화가 심각해 지고 있는 것으로 15일 집계됐다.
 
 통일부는 정부의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생존자 8만1800여 명 가운데 실제로 연락된 6만6611명(81.4%)을 대상으로 지난 4∼11월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90대 이상이 6%, 80대 37.8%, 70대 37.3%, 60대 13.6%, 50대 이하가 5.3% 순으로 이 가운데 부모와 부부, 자녀를 찾는 경우가 44.7%를 차지 했으며 형제ㆍ자매 44.1%, 삼촌 이상 친지를 찾는 경우는 11.3%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가운데 13.3%는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2%는 국민기초생활보장대상자로 일반인보다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999년 개설된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첫 전수조사로 지난 2009년 3월 제정된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이산가족법)에 따르면 통일부 장관이 5년마다 이산가족 실태조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전면적인 생사확인과 상봉정례화에 대비한 자료구축 및 정책을 위해 반드시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했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이산가족교류 촉진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산가족 1만6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생사확인 된 가족과 향후에도 교류를 원하는 경우가 78.7%, 원하지 않는 경우는 21.3%로 집계됐다.
 
 북한측 가족들의 생사확인 후 금전지원은 16.9%, 물품지원은 14.8%가 하고 있었으며 각각 100만원 미만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교류 이후 북한측 가족의 경제생활에 대해서는 ‘변화없다’가 26.9%, ‘좋아졌다’가 20.2%로 집계됐다.
 
이들 중 92.6%가 남북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으며 바람직한 통일시기에 대해서는 △빠를수록 좋다(55.9%) △북한 경제가 호전되었을 때(16.1%) △모르겠다(12.1%) △가능한 천천히(8.6%) △지금 당장(7.3%) 순이었다.
 
헤어진 가족의 생사를 확인한 경우는 8.4%로 생사확인은 일본·중국의 가족 및 친척을 통한 탐문이 37.7%로 가장 많았고 당국(적십자사) 교류행사 (31.4%), 교류알선 단체(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대면상봉)는 지난 2000년 8.15계기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합의 이후 지금까지 18차례 이뤄졌으며 7차례의 화상상봉을 포함해 남북 총 4321가족(2만1734명)이 상봉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대한적십자사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중 ‘이산가족 교류촉진 기본계획’을 작성하는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법적 제약으로 전화번호를 확보하는 게 불가능해 일일이 주소를 확인해 방문조사를 통해 실태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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