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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국내 금융시장, 단기 충격 후 안정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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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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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차현정·이수경·장기영 기자)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크게 떨어지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시장이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점차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환율도 급등세에서 벗어나 1060~1200원 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금융시장 충격 오래가지 않을 것

이날 원·달러 환율은 16.2원 오른 1174.8원으로, 코스피는 전날보다 63.03포인트(3.43%) 하락한 1776.93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시장이 단기적 충격에서 벗어나 조만간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종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북한이 중국의 영향권에 들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의 상황이 더 악화되면 중국이 경제적, 외교적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김정일 사망으로 북한 내부 상황이 급격히 나빠질 것 같지는 않다”며 “국내 경제는 북한의 핵실험, 서해 연평도 포격도발 등 일련의 사태를 거치면서 충격 흡수력을 확보해기 때문에 이번에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등 개별 금융회사들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박해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반도 불안이 오래가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좋지 않지만 향후 전개 양상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앞서 미국이 북한의 식량지원을 언급한 사실이 국내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인식된 선례가 있듯이 좋은 쪽으로 간다면 시장은 금방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율 1160~1200원 등락 예상

환율도 급등세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조재성 신한금융공학센터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북한이 어떻게 되느냐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 증가까지 내다볼 수 있어서 당분간 사실 확인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160원에서 1200원 사이에서 등락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00원을 넘지 않도록 당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직까지 북한의 여파를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며 환율은 내년 1분기 1200원 가까이 오르다 점차 떨어져 하반기에는 1050원 정도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투자시점, 불확실성 해소 기다려야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에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승안 우리은행 강남PB센터 부장은 “금융시장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불확실성”이라며 “현재 주가가 떨어진다고 기회로 생각하지 말고 김정일 사후의 북한 정세를 관망하면서 한반도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뒤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투자보다 관망세를 유지하며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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