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김정일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위기조치반과 작전부서 관계자들을 긴급 소집해 전군 비상경계태세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비상경계태세 2급을 하달했다.
합참은 주한미군 측과 협의해 U-2 고공정찰기와 KH-11 첩보위성의 대북 정찰횟수 증강을 요청했으며 정보분석 요원을 대거 증원해 북한의 도발 징후 파악과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현재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리 해군 작전사령부와 해군 2함대에서도 전술정보체계(KNTDS)를 통한 감시인력을 늘렸으며 연합사는 한국전구 지휘통제체계(GCCS-K)를 통해 하와이에 있는 미 태평양군사령부와 긴밀한 정보공유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의 도발 임박 징후 등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비무장지대(DMZ)와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서해 북방한계선(NLL) 지역에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국방개혁법안 협의차 국회를 방문하던 중 보고를 받고 12시20여분 국방부로 복귀해 합참 청사 지휘통제실에서 상황을 보고 받은 뒤 국가안보장회의에 참석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전방 순시를 중단하고 긴급히 복귀 중이다.
미 국방 당국도 한국의 합동참모본부가 전군 비상경계태세 2급을 발령함에 따라 여기에 따른 한미연합방위태세도 물샐틈없이 가동되도록 주한미사령부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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