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한화 감독 "박찬호, 선발 한 축 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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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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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한화 이글스 입단식 겸 기자회견 중 한대화 감독과 박찬호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박찬호의 보직은 계투나 마무리가 아니라 선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20일 오전 10시 서울 프라자호텔(서울시 중구 소공로) 2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입단 환영행사와 기자회견을 갖고 한화 이글스 선수로서의 시작을 널리 알렸다.

이날 입단식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승(124승) 기록을 가진 거물급 선수의 입단에 걸맞게 한화 이글스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정승진 사장, 노재덕 단장 등의 구단 간부는 물론 한대화 감독, 주장 한상훈, 투수 대표와 야수 대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현진과 김태균이 박찬호의 입단을 축하했다.

한대화 감독은 박찬호의 보직과 관련된 질문에 "박찬호가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하면 내게도, 팀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큰 볼거리가 되지 않겠느냐"며 선발로 기용하는 방안을 생각 중임을 공개했다.

하지만 한 감독은 "박찬호가 던지는 것을 TV에서만 봤지 실제로는 본 적이 없다. 몸상태가 어떤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보직 문제를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등 시간적 여유가 많기에 모습을 지켜본 후 보직을 확정할 것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선발 한 축을 맡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찬호는 "확실한 것은 감독님께서 나를 투수로 기용하실 것"이라는 농담으로 긴장된 기자회견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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