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추스바오는 이날 사설에서 김정일 사망 후 중국의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은 확고하고 명확하게 조선(북한)의 자주독립을 수호하고 조선의 권력이양이 외부의 간섭을 받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선의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이 비교적 어리기 때문에 일부 국가는 조선이 급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고 또 조선의 급변을 야기하기 위해 각종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조선에 대한 외부세계의 압력이 균형을 이루도록 해 조선의 권력이양이 평온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듬직한 지원국이 돼줌으로써 중요한 때에 조선을 위해 비바람을 막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조선은 중국의 특수한 전략적 파트너"라며 “비록 핵 문제 등은 중국에 적지 않은 골칫거리기도 하지만 중국과 조선 간 우호관계 유지는 중국의 주변 지역이 안정되고 중국이 동북아, 더 나아가 동아시아 지역에서 전략적 위치를 강화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사설은 "장기적으로 중국은 조선 국내 정치에 영향을 미치되 강제로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조선이 정상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은 장기적으로 조선에 가장 영향력 있는 대국이 되어야 하지만 절대 조선 내정을 조종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설은 "중국 고위급 관료가 조속한 시일 내에 적당한 명분을 찾아 조선을 방문해 새 지도부와 밀접하게 소통함으로써 중국이 조선의 평화로운 권력이양을 지원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조선과 전 세계에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러시아와 한반도에 대한 양국 간 입장을 조율하는 한편, 한국·미국·일본에 조선의 상황과 중국의 태도를 신속히 전달해 포스트 김정일 시대에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앞으로도 주도권을 계속 발휘해 나갈 것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사설은 전했다.
마지막으로 사설은 "중국은 조선의 평화로운 권력 이양을 지원함으로써 한국·미국·일본과의 관계에 긴장국면이 형성될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중국이 조선의 혼란을 막고 안정을 지원하는 태도를 분명하게 보일수록 다른 국가와 조선 간 관계에 마찰이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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