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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말하는 2012년 증시 전망 및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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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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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재정위기ㆍ북한이 주요 변수”...“코스피, 저평가에서 벗어날 것”기대감도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내년 국내 증시는 올해에 이어 유럽 재정위기에 크게 노출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총선과 대선 등 대형 정치 일정 등과 맞물려 어느 해보다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최근 발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은 비록 국내 증시에 주는 영향이 단기적으론 제한적이었지만 북한이라는 변수의 불확실성을 심화시켜 중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내년도 국내 주가가 코스피 기준으로 1600~2300 수준에서 움직이고, 상반기는 약하되 하반기는 강해지는 이른바 '상저하고(上低下高)' 형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반기에는 특히 유럽 재정위기의 지속과 글로벌 경기 하강이 맞물려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하반기는 코스피가 강세장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 재정위기의 해결 실마리가 보이면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가 재개될 것이고, 이에 따라 한국 등 신흥국 증시가 다시 관심을 받게 될 것이란 기대다.

또한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탈출한 중국의 화폐(M2) 공급량이 다시 증가하고, 미국의 경기 회복도 가시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용지표 개선 이전에 투자의 방향성에서 자산 소득 증가 이전에 주택가격의 반전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내년도 증시향방과 투자전략에 대해 주요 증권사들의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들어보자.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지난 해는 우리 주식시장에 아쉬움이 많은 한 해였다. 대외 악재가 주가 상승을 막았다.

2012년은 한국 증시가 적정가치로 수렴하는 과정이 지수 상승으로 표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를 순화시키기 위한 방안 도출 과정이 글로벌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상반기까지는 유럽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탈출구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글로벌 유동성이 유럽으로 흘러 들어가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2012년 변화의 관건이 될 것이다. 유럽중앙은행의 장기대출 프로그램이나 유로본드 도입, 유럽안정메커니즘 가동 등을 마련하며 재정위기 수렁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경기약화가 지속되는 만큼 우리 기업이익도 빠르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IT와 자동차 등 주요 산업들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준비를 이미 진행시키고 있다. 선진국 경기회복 속도가 더딘 만큼 기업실적 개선도 느리게 전개되겠다. 그러나 대외 투자환경이 개선되고 경기회복 기대가 강해질 경우 2013년 밸류에이션을 반영해 상승 모티브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내년 주식시장은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과정을 거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약해지며 이머징 마켓 주식시장과 원자재 시장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기 해소를 위한 정책 수단으로 유동성 효과도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통적, 비전통적인 방법을 모두 동원한 금융완화 정책으로 상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에는 유동성 효과가 뚜렷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국 주식시장 역시 주가수익비율(PER) 8배 미만까지 하락했던 2011년 하반기 상황에서 탈피, 10배를 중심으로 한 등락범위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을 제약하는 요인도 상존한다. 김정일의 사망 이후 북한발 정치 리스크가 재개될 수 있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파국적인 상황으로 전개되면 한국 시장의 위험도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내부적으로는 급증한 가계부채와 금리상승 압력도 부담스럽다. 연체율이 급증하면 내수 섹터의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주식시장의 등락 범위는 KOSPI 지수 1650~2300수준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 회복 속도에 따라 에너지, 소재, 자동차 등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

2012년 증시에 대한 걱정이 너무 많다. 글로벌 경기는 좋게 봐야 느린 회복이고 주가도 이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2012년 코스피는 저평가에서 벗어나 적정가치를 받는 시장으로 이동해 갈 것이다. 이후 오는 2015년까지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프리미엄을 받는 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다.

긴 호흡으로 보면 2012년은 자산배분 사이클로 볼 때 채권 및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중심축이 이동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장기적으로 코스피의 비중 확대를 권고하지만 성급히 늘릴 필요는 없다. 연간으로 보자면 연말연초 조정이 진행되고 난 뒤의 큰 그림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 위험 해결 과정과 경기 하강이 맞물리는 상반기는 좋게 봐야 박스권 장세다. 하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저점 붕괴 과정이 재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지난 9월 저점으로 시작된 새로운 상승 추세가 하반기에 역사적 고점인 2231포인트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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