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외식업체들의 주요 타깃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CJ푸드빌은 지난 16일과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뚜레쥬르 1∼2호점을 연이어 오픈, 2012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베이커리의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지난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프랑스 식문화의 영향이 남아있는 베트남에서 연 평균 73%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2010∼2011년에는 필리핀·캄보디아·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동남아 제빵 시장 석권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마스터프랜차이즈는 가맹점 수가 확대될 경우,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기대가 크다.
SPC는 지난 8월 기존 국내 시장을 넘어 성장의 중심축을 해외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현재 60여 개에 이르는 중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을 2011년 말까지 100개, 2012년까지 200개 이상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SPC는 중국에 법인을 설립해 시장 분석을 끝마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올린 상태다. 또한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에 신규 진출하고, 중동과 중남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식업계의 해외진출은 더욱 다양하고 공격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업체별로 해외진출을 모색하던 과거와 달리 올해부터는 정부가 중심이 되어 해외진출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실제 지식경제부와 코트라(KOTRA)는 올 4월에 10개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정, 시장조사와 상권분석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해외 1호점 개설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국내 프랜차이즈의 업체는 약 900여 곳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을 실현,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뿐 아니라 미국·터키·스페인 지역까지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미국시장에 안착했고, 토종 브랜드인 크라제버거도 지난 19일 버거 본고장인 미국에 1호점을 열었다.
토종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뉴욕 맨해튼에 해외 1호점을 열 예정이며, 2003년부터 해외진출을 시작한 BBQ는 유럽까지 가맹점을 확대하며 총 56개국에서 3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정체된 내수시장 대신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업체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충분한 준비가 없는 '묻지마 식' 해외진출이나 무리한 점포 확장은 금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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