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사진 = 니혼햄 공식 홈페이지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입단을 앞둔 다르빗슈 유(25)가 니혼햄서 달던 등번호 11번에 대해서 구단이 '준영구결번'을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스포츠 매체인 스포츠호치는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이 다르빗슈의 등번호 11번을 비워두기로 했다"며 "올 겨울 포스팅시스템으로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사상 최고액인 약 5170만 달러(한화 약 569억원)에 낙찰된 다르빗슈의 이적이 결정될 경우 '등번호 11'을 준 영구 결번하겠다"고 보도했다.
이어 "야마다 마사오 니혼햄 구단대표(67)는 (11번은) 그만한(다르빗슈) 실력을 갖춘 선수가 달아야만 하는 번호가 됐다"고 말했다면서 "다르빗슈와 달던 11번을 다른 선수에게는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다르빗슈는 일본 프로야구의 에이스급 투수로 손꼽힌다. 입단 2년째인 지난 2006년 12승을 거두며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6년연속(2006~2011년)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2007년부터는 5년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며, 평균자책점 1위 2회(2009~2010년), 최다 탈삼진 3회(2007년, 2010년, 2011년), 최고승률 1회(2009년)를 이뤘다. 니혼햄의 '11번 영구결번 조치'가 이해가는 강한 이유다.
한편 올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다르빗슈는 독점 교섭권을 따낸 레인저스와 입단 교섭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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