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사고 당시 촬영된 동영상 캡처]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외야수 조시 해밀턴(31)이 팬들에게 계속 공을 단지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에 올랐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해밀턴이 지난해 7월 자신이 던져주던 공을 받다 추락사한 팬 섀넌 스턴의 모친인 수잔 스턴으로부터 "계속 공을 던져줬으면 좋겠다. 공을 던져주는 전통을 없애지 말아 달라"는 편지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31일(한국시간) 전했다.
수잔 스턴은 "많은 어린이들과 아버지들이 공을 기다리면서 경기를 보러 갈텐데 그들을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것은 단지 사고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해밀턴은 "앞으로도 관중석의 팬들에게 계속 공을 던져줄 것이다. 이는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다만 앞으로는 각 상황이 안전한지 확인한 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섀넌 스턴은 텍사스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 오클랜드의 경기 중 6살짜리 아들인 쿠퍼 스턴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해밀턴이 던져준 공을 무리하게 잡다 중심을 잃고 6m 펜스 난간 아래로 떨어지는 추락사를 당했다.
아버지가 바닥에 떨어져 죽는 비극을 눈 앞에서 봤던 아들은 지난 10월 텍사스와 탬파베이 간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자로 나서 감동의 시구를 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